잘난 놈 심리학(No More Mr. Nice Guy) - 로버트 A 글로버
★★★

완벽하게 상대에게 잘 해준 것 같은데 왜 자꾸 연애에 실패할까. 연애에 고민이 많은 남성들의 궁금증일 것이다. 나 또한 그 중 한 명이었다. 많은 남성들이 이성에게 자신의 매력을 나타내기 위한 방법의 수단으로 "착한 남자"를 자처한다. 책에서는 이를 "선남"이라고 표현하였다. 그런데 도대체 선남, 즉 착한 남자가 된다는 것이 남녀관계에 있어 뭐가 문제라는 것일까.

잘난 놈 심리학(No More Mr. Nice Guy)

잘난 놈 심리학, 이 책에서는 도덕적 맥락에서의 선함을 말하고 있지 않는다. 선남 신드롬이라는 개념으로 선량하고 남들에게 배풀면 순탄한 인생과 사랑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있는 사람들에 대해 말한다. 핵심은 '착하게' 살기만 하면 사랑받을 수 있다고 믿는 것에 있다. 현실은 그렇지 않지만 말이다.

여러가지 선남의 예시와 선남과는 반대되는 잘난 놈, 즉 관계에서 주도적이며 원하는 것을 얻는 남자들의 심리에 대해 다룬다. 드라마,소설 속 남자 주인공들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거나, 남녀 관계에서 내가 크게 엇나가는 행동이 없었는데 계속 연애에 실패하고 사랑에 실패한 남자들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책에서 말하는 '선남'이 인생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방식으로 말하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 가장 핵심적인 문장은 다음과 같다.

 자신의 필요는 뒤로 돌리고 남의 필요를 충족하는데 신경 쓴다.

이는 관계에 있어 희생자 역할을 자처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남녀 관계에서 희생자란 달리 말하면 관계의 주도자가 아닌 을의 입장에 위치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자신보다 높은 가치의 남성을 원한다. 여성의 비위에 맞춰주고, 언제나 배려해주는 행위는 고마워 할 수 있지만 이로 인한 남녀관계에서의 이성적 사랑의 감정은 여성의 입장에서 싹트기 어렵다. 고마운 존재이지만, 친구 그 이상의 존재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본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관계에 있어 갑과 을을 따지는 것이 싫다고 말한다.사랑에 이런거 저런거 따지지 말고 그저 진심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남녀 사이의 심리를 분석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충분히 이해하고 그런 의견 또한 존중한다.

나는 모든 관계에서 작은 퍼센트로라도 갑과 을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연인 관계, 친구 관계,가족 관계 등 모든 관계에서 말이다. 나도 개인적으로는 관계에서 주도력을 갖기 위한 것이 계산적으로 느껴지는 마음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관계에 완벽한 평등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 1%라도 리드하는 쪽이 생긴다는 것은 명백하게 있는 사실이다.이런 사실을 이해하면서 여성의 남성에 대한 이상향을 고려한다면 관계에서 리드하는 쪽은 남자가 되는 것이 이상적인 관계라고 생각한다. 

또한 연애의 과정에서 연달아 실패한다거나, 관계에 있어 계속적으로 주도적이지 못해 남자로서 괴로운 상태에 있다면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서 남녀 심리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문제해결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남자와 여자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고 현재의 문제상황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거듭나려는 자세는 분명 남자로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책, "잘난 놈 심리학"과 같은 심리서적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남은 마찰을 피한다.

책에 나와있는 여러가지 선남들의 특징들 중, 가장 돋보 이는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싸움과 마찰을 두려워한다.마찰을 두려워하면 제 의견을 굽히고 상대에게 맞춰지게 된다.이를 자신이 성숙한 사람이라는 말로 포장한다. 현실은 두려움에 자신의 의견을 잠재우면서 언제나 관계속에 눈치를 보면서 살아간다.

나는 이런 류의 선남들이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지 못해서 궁극적으로 내면에 화와 분노 마일리지가 조금씩 쌓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은 좋은 관계를 위해서 참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 어떤 사람도 의견도 제대로 말 못하고 항상 져주는 남자에게 존중심을 갖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로 인해 파생된 여러 관계 문제들로 저자에게 상담을 요청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찰을 피하려고 하는 자세는 오히려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믿는다. 또한 제 의견을 제대로 말하지도 못하는 것은 남자로서의 매력이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마찰을 두려워 하지 말자.

'선남 신드롬'은 생존 메커니즘

선남이 되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진정한 도덕적 의미에서의 선한 의도보다는 하나의 생존 메커니즘으로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가면을 쓰고 있는 것과 같다. 주된 생각은 이렇게 행동하지 않았을 때 사랑받지 못하고 버림받을 것이라는 무의식의 두려움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두려움을 버리자. 

관계에서 종속적이지 않고 자주적으로 독립할 수 있을 때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성들로부터 인정받기

관계에 있어 여성의 마음에 들기 위한 노력은 결코 여성들로 하여금 인정받을 수 없다.  책에서는 그 이유를 선남들은 여성에게 인정 받기 위해 그들의 비위를 상하지 않도록 늘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고 설명하였다. 문제는 여성들은 자신보다 높은 가치의 남성들을 추구한다는 것에 있었다. 자신보다 가치가 높다고 생각되는 한 사람이 나의 인정을 받기 위해 나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상상해보라.나의 인정을 바라고,비위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조심한다는 것에서 그 사람의 주도권은 이미 빼앗긴 것이다. 더 이상 그 사람은 나에게 있어 높은 가치의 사람이 될 수 없다. 그것이 이유라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여성에게 인정받기 위해 여성의 비위를 맞추는 식의 태도를 버리고, 여자가 나를 인정하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 태도를 가지기를 권유한다.

 


여자는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어렸을 적 부터 들어왔다. 나는 이것이 그냥 어릴 때의 철없는 여자들의 이상형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이후, 여자가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는 것이 남녀관계에서 자연스러운 것임을 이해하게 되었다. 물론, 나쁜남자의 정의를 잘 이해해야 하지만 말이다.

더 이상 나이스해지는 방법에 매료되지 말고, 책에서 일관되게 하는 주장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스스로를 받아들이자"를 받아들인다면, 모든 관계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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