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직장에서 시도때도 없이 다리를 떠는 사람들 흔히 보게 되죠? 저도 다리 떠는 것이 습관이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다리 떠는 것 자체에 대해 큰 심각성이 없었는데, 나이가 들어 사회에 나와보니 남이 다리를 떠는 행위가 저한테 그렇게 영향을 준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시야에 보이거나, 다리의 떨림이 느껴질 때마다 집중이 안 될 만큼 정말 신경쓰이더라구요. 제 3자의 입장에서 제대로 느껴보니 나도 습관적으로 다리 떠는 행위를 그만두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면서 문득 궁금해지던 것은 내가 어떤 상황일 때 다리를 무의식적으로 떨었는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왜 우리는 다리를 떠는지,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한번 같이 확인해볼까요?

 


 

  불안할 때

다리를 무의식적으로 떠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주된 원인으로 불안한 상황일 때 발생한다고 볼 수 있어요. 불안이라고 하니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것도 아닌데..  안 맞는데?"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이해하셔야 할 것은 우리 몸은 언제나 불안과 스트레스 속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진료를 받아야 할 만큼 심리적 불안정한 상황만이 정서적으로 불안하다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에요. 언제나 불안정한 상황은 존재하고, 우리는 그럴때 마다 스트레스를 받잖아요? 그 모든 일련의 과정을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씀드린겁니다.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소리죠? 맞습니다. 다시 해석해보면 불안한 상황일 때 다리를 떠는 행위자체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인간 본능적으로 자연스럽고 이상이 있는 행위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왜 그럴까요? 불안한 상태가 되면 우리 몸은 심박수와 혈압은 증가시키게 되고, 신경계가 자극을 받게 되는데 이는 신체의 일부를 같이 움직이려는 심리적 기제를 유발하게 됩니다. 이는 우리 몸이 스트레스와 싸우거나 스트레스로부터 도망칠 수 있게 준비시켜주는 것으로 볼 수 있어요. 즉, "도피 반응"을 나타나게 되는 것인데,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의 축적으로 인한 여분의 에너지로 인해 신체 일부인 다리의 무의식적 떨림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집중 상태일 때

제가 다리를 가장 많이 떨었던 시기가 언제였을까 생각을 해보았는데 아마 학창시절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공부할 때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떨었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근데 이것은 과학적으로도 유의미한 사실이었습니다.

다리를 떠는 것과 같은 신체적 활동은 집중하는 것에 실제 도움을 줘요. 꼭 다리를 떠는 행위 뿐만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고민이 있을 때 방 안을 서성이는 것,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고민해보신적 없으신가요?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인지기능과 운동기능을 통제하는 뇌의 영역이 겹치기 때문이에요. 즉, 사람들은 신체적인 활동을 할 때 인지 능력이 상승하는 것을 반증하는 예시가 되는 것이죠. 

 

지루하거나 따분할 때

미디어에서 다리 떠는 것을 강조하면서 보여주는 경우를 잘 생각해보면 지루해하는 모습을 보일 때나 흥미가 없음을 강조할 때 나타내곤 합니다. 가령 예를 들자면, 문제아들이 학교 수업을 듣는 모습이죠. 뒷자리에서 삐딱한 자세로 다리를 떨면서 지루해하는 표정이 연상되시나요? 지루한 상태에서 다리를 떠는 것이 어떠한 연관성이 있을까요?

지루함과 따분함이 지속된다는 것은 진행하고 있는 특정 활동이 적절한 자극을 주고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약간의 긴장상태를 원합니다. 온전하게 편안한 상태는 무기력하고, 지루해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루할 때 다리를 무의식적으로 떠는 행위는 무의식적으로 산만함의 자극을 만들어 냄으로써 긴장상태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리를 떨면 우리 신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까요? 다행인 부분은 다리를 떠는 행위가 근육을 약간 피곤하게 만드는 것 외에는 별다르게 신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부분이에요. 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이던 신체의 움직임은 신경에너지를 분산시키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편안함을 느끼고 약간의 집중력이 생기기도 하죠.

하지만 다리를 떠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줍니다. 혼자 있는 공간에서 다리를 떠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다른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다리를 지속적으로 떠는 것은 굉장히 매너가 없는 것이죠. 또한 여러분의 지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여러분이 다리를 떪으로서 얻는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입니다.

다리 떨기는 무의식으로 행해지는 것으로, 누군가로부터 지적을 받거나 본인이 인식하는 것이 멈출 수 있는 그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무의식을 의식화하는 것이 멈출 수 있는 방법으로 다리를 무의식적으로 떨 때마다 의식적으로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다리 떨기 습관을 멈출 수 있게 될 것이에요. 안정을 취하고, 이에 좋은 음식을 먹고 하는 모든 과정은 부수적인 것이며 본질은 무의식을 의식화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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