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우리 아이들은 꼭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라고 말씀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아시다시피 책을 통해 지식이 풍부해지고, 학업 성취도도 향상되며 어휘력도 풍부해지기 때문인데요. 책을 어려서부터 풍부하게 많이 읽는 것은 자녀의 미래 성공에 있어 핵심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에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고 빠져들게 하는 방법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죠.

이런 궁금증과 관련하여 한 연구에서 7세에서 9세 사이의 아이들을 통해 독서 습관을 탐구해서 아이들이 독서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정리했는데요. 한번 같이 알아볼까요?

 


입으로 소리내어 읽기(흥미 유발)

해당 연구에서 아이들에게 큰 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큰 흥미를 유발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이들은 글자를 읽는 것보다 소리를 통해 듣는 것에 감각적으로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이죠. 대부분의 어린이들에게 책을 직접 읽어주었을 때 집중하면서 즐거워 하게 되고 이것이 정기적으로 이루어졌을 때 곧 독서에 대한 관심과 흥미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식은 이야기를 할 때  일종의 빙의를 하는 것이에요.열정적으로 에니메이션의 한 캐릭터를 묘사하면서 지속적으로 읽었을 때, 처음에는 관심이 미미하더라고 거의 90%이상의 가정 또는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점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책에 접근이 용이한가?

독서 환경에 자주 노출이 된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들보다 많이 읽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죠? 그럼 우리 어른이 추가적으로 집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바로 독서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공간의 힘은 엄청난 영향력을 지녔는데요.  아이들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소음, 혼란, 불편함, 부담감이 존재하는 환경에는 집중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책을 읽는 공간을 편안한 분위기로 조성하면서 아이들에게 부담 없는 공간으로 만든다면 아이들의 독서 빈도는 훨씬 올라갈 것입니다

거창하게 방 하나를 도서관처럼 만들거나 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아이들이 몰두할 수 있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분위기가 조성된 작은 방의 구석이라도 아이들은 좋아할 거에요.

 

아이들이 책을 선택하게 하기

가장 실수를 많이 하는 것은 아이들에 책 자체에 흥미를 느끼기도 전에 어른들이 원하는 책을 아이들에게 주입하듯이 읽히게 하는 것인데요.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에요. 책의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처음은 아이들이 관심 가져하는 책을 꼭 선택하게 해주셔야 합니다.

선택한 책들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구요? 괜찮습니다.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점차적으로 관심 영역이 늘어나게 될 테니까요. 만화, 그림책, 시 등등 아이들이 흥미롭게 생각하는 책들을 읽게 해주세요. 

 

책에 대해 같이 이야기 하기

책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두 가지로 나누어서 볼 수 있는데요. 아이가 읽지 않은 책에 대한 이야기와 아이가 읽은 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먼저 아이가 읽지 않은 책에 대해 이야기할 경우에는 아이에게 어필할 수 있는 책 내용에 중점을 두어 흥미를 유발하게 만드는 것이 좋아요.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기 때문에 이전에 관심이 없던 분야, 예를 들어 스포츠, 동물 등에 대해 흥미롭게 이야기를 한다면 아이들은 책에 대한 큰 호기심을 갖고 흥미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아이가 읽은 책에 대한 토론은 아이들의 성취욕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책을 읽어나가게 하는 힘이 될 수 있어요. 이 때, 가벼운 정도의 새로운 논지를 주는 것은 아이들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지만 아이들이 감당하기에 어려울 정도의 주제로 이야기 하게 되면 아이들은 자기가 읽었던 책이라도 바로 흥미가 떨어져 버리기 때문에 아이들의 수준을 고려해서 토론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책을 읽는 것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필요한 습관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아이들의 독서습관을 위해 부모님 부터 독서습관을 갖추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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